한종선 대표
한종선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모임 대표가 제8회 진실의힘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진실의힘 인권상'은 재단법인 진실의힘(아래 재단)이 '6.26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을 맞아 고문과 국가폭력 생존자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2011년에 만든 상으로, 71년 재일교포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19년간 복역한 서승 씨를 시작으로 김근태 의원, 강기훈 씨, 버마 최장기 양심수 우윈틴 씨 등이 수상해왔다.
재단은 2018년 제8회 인권상 수상자로 한 씨를 선정했음을 밝히며 "피해자가 구제받고 동정받아야 할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어두운 역사의 증언자로서 은폐된 진실을 주체적으로 밝혀 나가는 출발점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인권상 심사위원회는 △한 씨가 고통스러운 삶에 주저앉지 않고 살아남아,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일어서서 싸우고 있는 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는 또 다른 국가폭력 피해자들에게 연대하고 있는 점 등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특히 재단은 2012년 여름 국회 앞에서 한 대표가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형제복지원 문제가 피해자 관점에서 재조명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특별법(아래 특별법)이 여전히 표류 중이고, 피해생존자 한종선, 최승우 씨가 225일째 국회 앞에서 노숙 농성 중인 현실을 주목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권상 심사위원회는 "한 대표의 인권상 수상을 계기로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어 여전히 어둠 속에 은폐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진실의힘 인권상 시상식은 '고문생존자 지원의 날'인 6월 26일 화요일 오후 7시, 남산 문학의 집에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를 비롯해 선감학원 피해생존자들과 '형제복지원사건 진상규명대책위' 활동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그리고 19대, 20대 국회에서 형제복지원 특별법을 발의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