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뇌성마비 장애인 맞춤형 의류 디자인을 의류 생산업체와 연결해 제품화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전국의 뇌병마비장애인들이 맞춤형으로 디자인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6년 뇌성마비 장애인자녀를 둔 어머니가 제안한 ‘디자인거버넌스’(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의류물품 디자인) 사업에서 시작됐다.
국립재활원 연구원, 의상디자인 전공 학생, 봉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수개월간 고민 끝에 연령대에 맞춘 턱받이 3종, 보조기를 착용하고도 쉽게 신을 수 있는 방한화, 휠체어에 고정해 바람을 막아주는 무릎싸개 등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했고,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옷 리폼 방법과 기술을 상세하게 담은 ‘리폼 가이드북’도 만들었다.
중증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의 만족도가 커서, 작년엔 ‘디자인거버넌스 발전사업’으로 추가 지원했고, 그 결과 보조기구용 방한화를 개발하고 200켤레를 제작‧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판매까지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99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금까지 개발한 디자인을 보완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 및 판매를 통해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장애인 부모회와 기관, 단체 등에도 홍보해 확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6월4일까지 서울시홈페이지(www.seoul.go.kr), 디자인서울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모집해, 장애 특성에 맞게 직접 리폼할 수 있도록 ‘무료 리폼교육’도 진행한다. 입문과정과 응용과정으로 나누어 봉제용구, 리폼에 대한 이해부터 지퍼달기, 바짓단 줄이기 등 실제 리폼 방법까지 실습해볼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