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안내견 보면 그냥 지나가주세요"
작성자 2018-04-26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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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안내견과 산책하는 시각장애인이 먼저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면 가급적 그냥 지나가주는 것이 좋아요."
'세계 안내견의 날'인 2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안내견 보행체험'에서 만난 상계제일중학교 교사 윤서향씨는 안내견과 이동하는 시각장애인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시각장애 1급인 윤씨는 일반 학교인 상계제일중에서 영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안내견 자두와 함께 출퇴근을 하는데 종종 지나친 배려가 불편할 때도 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바라보는 인식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안내견을 덥석 만지거나 시각장애인을 향한 지나친 관심이 불편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
윤씨는 "아는 길을 천천히 갈 수도 있는 건데 그런 사정을 모르고 와서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고맙긴 하지만 그냥 지나가주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안내견을 만지는 것도,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상대가 원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을 만났을 때 에티켓으로는 Δ안내견에게 먹을 것 주지 않기 Δ안내견을 보고 소리 지르거나 부르지 않기 Δ안내견 아프게 하지 않기 Δ안내견 사진 찍지 않기 Δ안내견 공공장소 출입 때 거부하지 않기 등이다.
보조견 표시를 붙인 안내견의 공공장소 출입이나 대중교통 탑승을 거부하면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과태료를 물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이에 양바론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는 "요즘 안내견에 대한 에티켓을 많이 알지만 아직도 공공시설 출입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안내견을 보면 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세계 안내견의 날'은 비영리단체인 세계안내견협회(IGDF)가 지난 1992년 처음 지정해 매년 4월 마지막 수요일에 세계 각국에서 행사가 열린다. 국내에서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가 1993년부터 올해까지 200마리이상의 안내견을 양성해 시각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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