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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장애부모 면담...‘특수학교 설립 갈등 마무리’ 약속

작성자 2018-03-30 최고관리자

조회 294

 

 

 

조희연-장애부모 면담...‘특수학교 설립 갈등 마무리’ 약속
서울장애인부모연대 소속 회원들과 한 시간여 면담
‘특수교육 발전 솔루션 협의체’ 통해 통합교육 발전 방안 논의키로
등록일 [ 2018년03월29일 16시25분 ]

1522308662_38316.jpg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와 서울부모연대 회원들이 29일 오전 10시 30분 면담을 가졌다.

 

지역 주민 반대로 진통을 겪고 있는 특수학교 설립 문제, 통합교육 확대 등 특수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장애부모들이 머리를 맞댔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아래 서울부모연대) 회원 15명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교육감 및 교육청 관계자들과 한 시간여 면담을 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이적지에 특수학교인 ‘서진학교’를 신설하고자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5일 열린 주민토론회에서 장애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사진이 주요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특수학교 설립에 우호적 여론이 형성됐지만, 반대 주민들은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26일 재차 열린 특수학교 설립 설명회에서도 애초에 불참을 선언했던 반대 주민들이 행사장에 난입해 특수학교 설립을 강행하는 교육청을 비난했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예정대로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진학교와 함께 서초구의 지체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나래학교’는 모두 내년 9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설명회에서 다시 마주한 주민들 반대 목소리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면담을 시작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장애부모님들의 무릎 호소 이후 여론이 특수학교 설립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생각해서 반대시위가 그렇게 크게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특수학교 신설은 강서구청 쪽도 이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주민들에게도 퇴로를 만들어 드릴 수 있도록 강서구의 존경받는 목사님이나 신부님 같은 분들이 중재해 주시길 바라고, 이런 방안을 교육청에서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자 서울부모연대 부회장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비대위가 주민 의견 전부를 대변하고 있는 게 아니다. 강서도 서초 지역처럼 폭 넓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교육청은 서초구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해, 강서구에서 발생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주민대표, 장애부모대표, 서초구청장, 교육감 등 9명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지난 6일 열린 회의에서 학교 주변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서울시에 건축규제 완화를 건의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조 교육감도 “강서구청에도 갈등조정위원회가 있는데 여기서는 구청 차원의 정책만 다루지 교육청이 추진하는 사안은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강서지역 전체가 함께하는 협의기구를 제안한 상황”이라고 화답했다.

 

1522308743_42102.jpg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 교육감은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혹시나 교육감이 바뀌면 특수학교 설립에 다시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한 장애부모의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사안이면 몰라도 이 문제는 잘 처리 될 것이다. 반대하는 주민들이 (선거 결과에) 고무 받아서 더 목소리를 낼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큰 흐름은 못 바꾼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지역주민 통합을 위해 특수교육실무사 등 인력 채용에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방안에 뜻을 모으고, 교육청은 이것이 실무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보기로 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서울의 통합교육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앞서 서울부모연대는 지난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총교육예산의 5%를 통합교육 예산으로 확보 △통합교육 지원 전담부서 설치 △통합학급 학급당 학생 정원 20% 감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부모연대 측은 “지난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까지 꿇는 일이 부각되니까, 오히려 더 중요한 통합교육 문제는 묻혀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도 들었었다. 하지만 우리의 궁극적 지향점은 통합교육”이라며 “온전한 서울형 통합교육 모델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조영상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장은 “부교육감이 이끄는 특수교육 발전 솔루션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장애부모님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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