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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경제적 자립 위해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작성자 2022-07-22 최고관리자

조회 446

 

“장애인 경제적 자립 위해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양평군 인증사회적기업 탐방①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

현재 양평군에는 건강식품 제조업 ‘케이지랩㈜’, 장애인 보호 작업장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 농산물 제조 ‘웰팜넷㈜’, 문구용품 및 회화용품 소매업 ‘㈜행복무지개마을’ 등 총 4곳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8년 양평에서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청소용역업체 ‘㈜양평e클린’은 현재 해산된 상태다. 본지는 사회적기업 탐방을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 편집자주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은 지난 2019년 11월 조합원 20명이 출자금 3억 2000만원으로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도와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설립했으며, 이듬해인 2020년 11월에는 고용노동부의 사회적기업(일자리제공형) 인증을 받았다.

본지는 지난 18일 양평읍 봉성리에 위치한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의 2공장인 리드보호작업장에서 박영인 대표를 만나 운영 실태와 애로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영인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 대표박영인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 대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리드보호작업장 운영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이 주로 생산하는 품목은 배전반·제어장치, CCTV 등으로 지난해 매출 약 52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상반기 매출 38억원을 찍었다.

사회적협동조합나라사랑 산하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나라사랑보호작업장’과 ‘리드보호작업장’이 있는데 각각 이천시와 양평군에 위치해 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일반 작업환경에서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을 고용해 이들을 보호하고 손씻기와 양치하기 등 위생관리부터 직장예절, 면사무소나 은행 이용하기, 출퇴근버스 이용하기 등 직업 및 일상생활 훈련을 수행한다. 더불어 노동시간에 따른 급여를 지급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다. 본지가 방문한 리드보호작업장의 경우 중증장애인 26명(근로생 10명, 훈련생 16명), 종사자 6명 등 총 32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현장에 도착하니 60평 남짓한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들은 콘센트 조립과 같은 단순 임가공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리드보호작업장은 근로자 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직접 회의를 열어 근무관련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오는 8월에는 산림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숲체원을 방문하는 1박2일 나들이 일정이 예정돼 있고, 9월에는 장기 근속한 장애인과 함께 근로자 8명을 선발해 경남 하동군에서 운영하는 복지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우수사원 시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적자 운영으로 어려웠던 리드보호작업장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계기는 올해 양평군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서다. 군에서 지원받는 보조금 때문에 숨통은 틔었지만 일감이 늘고 일정해져야 장애인 고용을 더 늘릴 수 있고,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박영인 대표는 “작년에는 적자여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올해부터 종사자 인건비랑 시설 운영비를 군에서 지원받아 프로그램도 운영할 수 있었다. 일해서 번 수익은 전액 급여로 지급되는 실정”이라며 “복지시설로만 운영한다면 장애인을 보호하고 직업훈련만 하면 되지만 이분들에게 급여를 드려야 하기에 생산성이 있어야 한다. 생산성이 좋아져 수익이 창출되면 이분들 복지로도 돌아가는 건데(중략)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지만 이분들의 급여를 보장하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선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기회를 달라고 군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도보호작업장

■장애인 자립 위한 최저임금 지급 노력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리드보호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중에는 청운면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출퇴근 하는 장애인 근로자도 있다. 경제적 독립을 통한 탈시설을 꿈꾸는 이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차량구입비 일부를 지원받아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양평에서는 일이 없어 그렇지 이천작업장에서는 일하는 시간에 맞춰 전부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에서 말하는 최저임금은 사실상 말뿐이고, 실상 편법을 써서 최저임금을 안주는 곳이 많다. 인원만 채우고 최저임금적용제외 신청을 하면 합법적으로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며 “딜레마가 여기에 있는데, 복지도 해야 하고 생산도 해야 하니까. 기업 운영과 복지 마인드를 병행하다보니 기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최저임금 적용 제외 제도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적용 제외 인가 신청은 장애가 있어 업무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것이 명백한 사람은 사용자가 고용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아 최저임금 효력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제도인데, 이로 인해 장애인 저임금 문제를 낳기도 했다.

■전 직원 자격증 열공… 경쟁력 갖추기 위한 자구책

장애인 고용 보장과 기업 이윤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박 대표는 직원 역량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본인 스스로 솔선수범해 자격증 취득에 앞장서 능률 향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영학과 출신인 그가 보유한 자격증만 해도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전기산업기사, 전기공사산업기사, 중급감리원, 복지사 등이며, 직원들에게도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직원 역량 강화로 인한 인건비 절감효과는 물론 다른 기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외부인력을 줄이고 자체 인력으로 효율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 직원이 기술, 영업, 행정 등을 다 소화하고 그렇게 훈련하고 있다. 경영도, 영업도, 복지사, 기술자 같은 법적 자격증도 취득해야만 다른 경쟁사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부터 경영자가 이끌고 알려주고 있다 보니 직원들 역량도 스스로 강화시키고 있으며 기업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장애인도 그렇고 고령자도 그렇고 취업처가 마땅한 데가 없다. 저희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전문성은 있지만 연세가 많아 취업이 어려운 전문인력 등을 고용한다”며 “열심히 일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양평군에서 인정도 받고 어려운 장애인들이 많이 알고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기자명방은주 기자 bej@ypsori.com

 

 

 

 

 

 

 

 

 

출처 : http://www.ypsori.com/news/articleView.html?idxno=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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