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장애인 고용(下)] 정보 비대칭 넘어서야...채용 플랫폼, 직무 중심으로 개편해야
작성자 2021-10-27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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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포털 워크투게더 캡쳐 화면.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기업의 장애인 채용 수요가 늘고 있고 채용 이후 이들에 대한 인식과 업무 만족도는 높은 데 반해 채용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장애인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장애인 구직-구인자 사이의 벌어진 인식 차이를 좁히고 채용 정보를 직무 중심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간한 '2020년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 기업이 미고용 기업보다 업무 능력, 생산성, 커뮤니케이션 등 항목에서 모두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측은 장애인의 업무 만족도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장애인 고용 기업체의 경우 근무태도, 대인관계, 생산성 및 업무능력 등 전반적인 만족도가 5점 만점 기준으로 3.8점으로 매우 만족한다에 해당하는 4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애인 고용 의무가 없는 고용원 49명 이하 기업 가운데 장애인을 고용한 기업의 경우 만족도가 3.93점에 달해 고용 의무가 있는 기업보다 더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한 장애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지난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장애인고용패널 5차 조사(4577명)에 따르면 취업 중인 장애인 중 현재 일자리 내 동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규직과 비교해 본인의 업무 전문성이 동일하거나 높다고 답변한 비율이 70.2%에 달했다.
주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보통 또는 만족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98%에 달했다. 또한 직장내에서 장애로 인한 차별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4.3%가 없다고 답변했다. '장애인이라는 사실이 업무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구직을 포기한 장애인들은 업무 수행능력에 대한 불확신과 정보의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공단 발표에 따르면 구직 활동을 포기한 장애인 중 81.3%가 장애로 인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아 취업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의 워크넷, 워크투게더 등 취업알선기관 이용 경험도 저조한 실정이다. 전체 조사 대상 중 85.5에 달하는 3319명의 장애인이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이같은 취업 플랫폼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업이 장애인 채용을 원한다고 하더라도 지원자 자체가 없거나 적합한 직무가 없어서 채용이 어렵다는 기업도 상당 수"라며 "구인, 구직자 간 채용 관련 정보 비대칭 해소와 인식 제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 고용 포털 워크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장애인을 고용하고자 하는 기업에는 구인상담 및 현장방문을 통한 직무분석을 통해 적합한 구직 장애인을 알선하고 있다.
아울러 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직업생활상담원 배치, 사업주 유무상지원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장애인 고용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계속적인 고용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잡코리아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워크투게더 등이 장애 유형에 맞는 직무 채용을 위한 기능을 하는 것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사람인과 잡코리아 등과 같은 플랫폼은 장애인 개개인의 유형이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고용공단과 복지관도 그렇고 채용 실적에 집중해 채용 알선을 하고 있어 장기 근속년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의 특성에 맞는 직무중심 고용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장애인 채용 스타트업 브이드림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기업의 장애인 채용 의향은 높아지고 있으나 일반적인 루트를 통해서는 기업이 지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인 지원자를 받을으려면 결국 기업의 직무에 맞는 장애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일반 채용 과정 처럼 직군별 맞춤 인재 추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출처 : http://www.dailyimpac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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