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위대한 장애인이 되고 싶지 않아"
작성자 2021-03-04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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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컬튼X랜선관극] 연극 '플라타너스' 리뷰
지난 2월 26일부터 공연실황 OTT 플랫폼 '레드컬튼'이 숨은 보석같은 연극·뮤지컬 작품들을 발굴해 선보입니다. 공연장에서는 막을 내렸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실황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수작들을 소개합니다. 소개된 작품들은 모바일 앱 'PL@Y2'(플앱) 내 '레드컬튼 프리뷰'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기자말>
[김동민 기자]
▲ 연극 '플라타너스' 스틸컷 |
ⓒ 극공생집단 야기 |
연극 '플라타너스'는 장애인을 대하는 비장애인 사회의 이런 시각을 적나라하게 펼쳐보이는 작품이다. 어느 사립고등학교 1학년 한 반을 배경으로, 새로 전학 온 장애 학생과 같은 반 비장애 학생들 사이의 관계를 통해서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초입, 연극 '플라타너스'가 학교란 사회를 지나온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시사점을 남길 수 있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 연극 '플라타너스' 스틸컷 |
ⓒ 극공생집단 야기 |
이 작품의 핵심 쟁점은 바로 '장애인이란 이유로' 벌어지는 주변인들의 태도다. 수련의 엄마는 뇌전증 환자인 수련에 대해 일종의 '행동수칙'을 규정하고, 학교는 도우미 학생을 지정해 수련의 학교생활 전반을 돕게 한다. 수련은 여학생 장미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에 가기도 하고, 장미를 짝사랑하는 황율의 '큐피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2학기 수련의 도우미가 된 대추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와중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낀다.
▲ 연극 '플라타너스' 스틸컷 |
ⓒ 극공생집단 야기 |
"약자라고 해서, 그 사람이 선하다는 건 아니에요."
장미의 이 대사 역시 의미심장한 지점이다. 약자를 동정해야 할 대상으로, 강자를 의심하고 비판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실은 허점투성이란 얘기다. 약자(장애인)인 수련과 강자(비장애인)인 다섯 아이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선과 악, 피해자와 가해자 구도를 연상한 형사처럼 말이다.
▲ 연극 '플라타너스' 포스터 |
ⓒ 극공생집단 야기 |
출처 : https://entertain.v.daum.net/v/202103031739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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