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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겐 안 된다던 '재택근무'..코로나 터지자 단숨에

작성자 2020-05-18 최고관리자

조회 543

 

 

장애인에겐 안 된다던 '재택근무'..코로나 터지자 단숨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 사는 A씨는 예전부터 회사에 원격 근무를 요청했었다. 발과 발목, 다리 등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는 진행성 질환을 가지고 있어 출근이 어려웠기 때문. 그러나 회사는 시스템 문제가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A씨의 작업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졌음에도 그랬다.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자 전 세계 기업들은 단숨에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원격 근무'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가져온 사회의 변화가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격근무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책으로 나온 변화가 장애인들이 수년 동안 요구해온 것과 같다며, 이를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두를 위한 개선의 기회'

BBC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계를 장애인들이 더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분야의 전문가인 믹 스칼렛은 "장애인들이 수년 동안 의회, 건축가, 도시 설계자에게 했던 요구들이 (이뤄지지 않다가) 이렇게 갑자기 된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만약 장애인들의 필요를 더 빨리 반영했더라면 봉쇄 조치를 단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시로 자동문을 들며, 만약 이동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자동문을 설치했다면 감염 위험을 축소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동문은 일반 문보다 접촉이 적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 또한 줄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는 휠체어 사용자를 위해 넓은 통로를 만들었더라면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가 더 용이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장애인을 위한 사회의 변화는 모두를 위한 변화라는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책에서 소외되었던 장애인들의 목소리…코로나19 계기로 돌아볼 때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15%, 약 13억명이 장애인이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019년 말 기준 261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1%에 이른다. 세계 각국에서는 꾸준히 공공시설, 직장 및 사회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사회적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그동안 정책 결정에서 소외되어 왔던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달 장애인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및 복구 계획의 필요성에 대한 정책 개요를 발표하며 "각국 정부는 장애인을 코로나19 대응과 복구 노력의 중심에 배치하고, 장애인을 이 과정에 참여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미카엘라 패트릭 세계 장애혁신허브 연구원은 "오늘날 전 세계 10억 명의 장애인들이 휠체어, 보청기, 지팡이, 접근 가능한 이동 장치와 같은 보조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며 "접근성 측면에서는 (지금까지) 큰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접근성 개선과 함께 인식 개선 문제도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기업가인 캐롤라인 캐시는 "제발 코로나19 이후 우리를 '가난한 장애인', '약한 장애인', '아픈 사람들'이라는 낡은 서사로 돌아가게 하지 말라"며 "우리는 능력, 잠재력이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5151550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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