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실업상태 지속원인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최다
작성자 2019-12-17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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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실업상태 지속원인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최다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 맞춤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지역일자리 탐색 연구’ 발표
남성장애인 비해 여성장애인 경제활동 저조, 고용률은 남성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장애인이 실업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장애인 맞춤 일자리 지원을 위한 지역일자리 탐색 연구’에 따르면 장애인 실업자의 19.6%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때문에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근무환경이나 근무시간 등이 맞지 않아서(14.6%)’, ‘구직 정보접근이 어려움(12.7%)’ 등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편견과 떨어지는 구직정보 접근성이 실업상태 지속에 원인이 된 셈이다.
이 외에도 연구에 따르면 남성장애인에 비해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이 저조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장애인의 경제활동상태를 보면, 남성의 결제활동참가율은 47.1%, 고용률은 44.1%인데 반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3.1%, 고용률은 21.4%로 남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실업률의 경우 남성 6.3%, 여성 7.4%로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장애정도별 경제활동상태의 경우 중증 여성장애인의 결제활동참가율이 17.4%, 고용률은 15.9%로 가장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도 필요하다. 장애인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를 보면, 임금근로자가 58만3095명(67.7%), 비임금근로자는 27만8553명(32.3)로 나타났다.
반면 장애인 실업자 6만1249명중 임근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90.3%로 비임근근로를 기피하고 있다.
또 장애인 취업자의 일자리 유형에 따르면 보호작업장·근로작업장·자립작업장 등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일자리가 2.7%, 공공근로 등 정부재정지원 일자리 6.9%에 머물렀다. 하지만 장애인 실업자의 24.3%가 정부재정지원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를 살펴보면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거주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 광역시권(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은 32.5%인데 반해 기타 시도(강원, 춘청, 전라, 경상, 제주)는 3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업률의 경우 광역시권이 10.3%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 거주 여성장애인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21.6%, 20.5%로 전체에서 가장 낮았다.
전체 인구와 비교해 보면, 수도권 여성장애인의 경우 경제활동참가율이 수도권 거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보다 32.2%p 낮았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변수별 경제활동지표를 2017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하락했다”며 “실업률의 경우 남성, 여성이 각각 0.8%p, 1.2%p 상승했고 연령별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장애인의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지방분권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이 수행되고 있지만 실제 장애인 일자리나 고용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방 정부의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사업을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의 환경과 고용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사업이 운영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장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업종과 직종이 제한적이다”라며 “장애인 일자리 정책 수립에 있어 지역의 환경과 여건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참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종=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
출처 : http://www.viva100.com/main/view.php?key=2019121701000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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