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장애인 외면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97만명 중 811명 신청…활동 주치의 87명 ‘저조’
인재근 의원, “의료·장애계와 개선방안 마련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9-10-14 09:12:41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4일 “중증장애인의 의료접근성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이
의사와 장애인 모두에게 외면 받고 있다”면서 정부의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인재근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2018년 5월 30일~2019년 9월 30일 기준), 신청 대상 중증장애인 97만 명 중 0.08%인 811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은 228곳이 참여하고 있고, 577명이 주치의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을 이수한
의사 316명이 주치의 등록을 했으나, 실제 활동 중인 주치의는 87명에 그쳤다.
등록 장애인 및 활동주치의의 시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등록 장애인 254명, 활동 주치의 29명(의료기관 67곳, 등록 주치의 91명) ▲충청북도 등록 장애인 179명, 활동 주치의 3명(의료기관 11곳, 등록 주치의 13곳) ▲대전 등록 장애인 70명, 활동 주치의 4명(의료기관 6곳, 등록 주치의 10명) ▲경기 등록 장애인 64명, 활동 주치의 16명(의료기관 62곳, 등록 주치의 88명) 등이다.
이어 ▲강원 등록 장애인 58명, 활동 주치의 5명(의료기관 10곳, 등록 주치의 15명) ▲경상북도 등록 장애인 39명, 활동 주치의 5명(의료기관 7곳, 등록 주치의 14명) ▲제주 등록 장애인 38명, 활동 주치의 2명(의료기관 6곳, 등록 주치의 7명) 순이었고, 세종특별자치시와 울산광역시는 등록 장애인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단체의 경우 등록기관 자체가 없어 주치의와 장애인 모두 전무한 사례가 143곳에 달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인재근 의원은
장애인 주치의 시범사업 참여율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
의사에게는 투입시간 대비 낮은 의료
수가가 문제고, 장애인에게는 접근성 문제와 교육·상담 위주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부담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면 받고 있다”고 분석하며, “정부는 의료계 및 장애인 단체와 함께 하루빨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중증장애인들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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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출처 : http://www.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23&NewsCode=002320191014085056940201#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