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는 누군가에게 목숨줄".. 광화문역 다시 태어나다
작성자 2019-09-04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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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누군가에게 목숨줄".. 광화문역 다시 태어나다
[현장]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식..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시민 위한 것"
[오마이뉴스 글:김시연, 사진:이희훈]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마치고 새로 개설된 엘리베이터 2호기를 탑승해 지하철로 향하고 있다. |
ⓒ 이희훈 |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열고 새로 개설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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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열고 개설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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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설치를 바라는 시민모임'(아래 '광엘모')을 만들어 투쟁해온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를 비롯한 장애인단체 활동가들과 시민들 수십 명이 모여 엘리베이터 완공을 축하했다.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만 타는 게 아닙니다. 어르신들과 비장애인 이용 비율이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건 장애인은 이것 말고는 이동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애린 서울장차연 상임대표는 이날 "이 엘리베이터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서 만들었지만 그 이전에 장애인들의 노고가 있었다는 것, 목 놓아 함께 싸웠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마치고 새로 개설된 엘리베이터 2호기를 탑승해 지하철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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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지난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와중에 지난해 1월 신길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려던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장애인들이 다시 투쟁에 나선 결과, 광화문역 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10개월 만에 완공했고, 신길역 엘리베이터도 오는 12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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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하는엄마' 진유경 활동가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역사에서 '광화문역 엘리베이터 완공 환영식'에서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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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온몸을 사슬로 감은 채 장애인 이동권 투쟁을 벌였던 박경석 서울장차연 공동대표도 이날 "지난 2001년 투쟁 이후 18년이나 걸렸지만 이제라도 완성되니 좋다"며 동료 활동가들과 기쁨을 나눴다.
박 대표는 "이 사회는 장애인을 배제하고 설계됐는데, 지하철역 설계할 때 엘리베이터가 빠진 게 대표적"이라면서 "이제 세상을 디자인하고 설계할 때는 우리를 배제하지 말고 처음부터 포함시켜라, 그 시작이 지하철 엘리베이터"라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190903172105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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