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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장애인 접근성은?

작성자 2018-07-09 최고관리자

조회 418

 

 

 

고속도로 휴게소, 장애인 접근성은?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사과에서는 다양한 시설들을 대상으로 장애 당사자를 포함한 모니터링단을 운영중에 있다. 올해로 10년째인 이 모니터링단(보이스아이)은 다양한 시설의 장애인 접근성을 평가해 오고 있는데, 올해 점검 대상은 ‘고속도로 휴게소’ 이다.

지난해 12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적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교통약자인 시각장애인들이 자유로운 이동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인권위는 올해 초 시각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개선계획을 마련할 것을 한국도로공사에 권고했고, 이에 도로공사는 4월부터 홈페이지와 모바일 ‘hi-쉼마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장애인들이 원하는 휴게소를 찾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과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이러한 권고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보이스아이’가 경기, 강원 일대 휴게소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단은 비장애인 2인과 장애인 3인의 5인 1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인이 각 조별로 편성되어 장애 당사자 입장에서 이행사항을 지키고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크게 권고사항 이행여부와 휴게소 내 장애를 배려하는 배리어프리 환경이 얼마나 구축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보이스아이 모니터링단과 고속도로 휴게소 인적 서비스 담당 직원이 만남을 가졌다.

지난달 6월 25일, 최초의 모니터링 활동이 시작됐다. 필자는 모니터링단 비장애 단원으로 현장 점검에 나섰다. 휴게소 도착전 인적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인은 1~3시간전 휴게소에 연락을 취하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각 휴게소의 인적 서비스 담당 직원은 서비스 요청자가 도착하는 즉시 인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출발전 인권위측의 버스번호를 알리고 도착한 휴게소에는 인적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담직원이 도착해 있지 않았다. 수소문해서 직원과 만나보니, 장애인은 보호자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대기중이었다고 했다.

모든 장애인이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장애인이 자차를 이용하는 것도 아니다. 인적 서비스 지원여부 확인을 위해 사전 유선통화시, 휴게소 측에서 서비스 대상자의 욕구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애 당사자가 인적 서비스 이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알려야 할 것은 도착 예정시간 및, 차량 번호 등이라고 하는데, 이용자가 많은 휴게소 특성상 1:1로 제공되는 인적 서비스에 대응할수 있는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점자블록 끝나는 자리에 안전바가 자리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장애인들의 접근성 부분도 모니터링을 했다.

대다수의 휴게소는 평지보다 약간 높은 지대위에 올라서 있다. 휴게소 이용을 위해서는 계단이나 경사로를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데, 방문했던 휴게소에서는 장애인 주차장 인근에만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있었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물이다.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긴 했지만, 접근성은 좋지 않았다.

보행종료 지점에 떡 하니 자리한 안전바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휴게소 측에 의하면 안전바는 점자블록이 설치된 이후 생겼다고 하는데, 점자블록을 이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시정을 약속했다.

점자블록 대신 ‘낙상 위험’ 안내만 하고 있다.

 

잘 설치된 점자블록의 예.

점자블록도 미흡했지만, 계단 앞쪽에 점자블록을 구비해 시각장애인이 알아차릴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 역시 미흡했다.

계단은 낙상사고 위험이 높은 공간이기도 한데, 사진과 같은 계단은 깊이감을 알아보기 어려워 저시력자 및 아동, 노약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계단의 위치와 높이를 파악할수 있도록 디자인 한 경우도 있는데, 계단의 색상 변화만 있어도 장애인 및 고령자, 아동등의 낙상 위험이 많이 줄어든다고 장애인 모니터 요원이 말했다. 

깊이감을 알아보기 어려워 저시력자 및 아동, 노약자에게 위험하다.

 

배리어프리 디자인의 계단.

휴게소의 식당 구조 또한 아쉬움이 많았다. 다수 이용자를 수용하기 위해 음수대 시설등은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었지만, 좌석간 폭이 좁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고객이 불편함을 느낄수 있는 환경이었다. 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은 장애인이 식당 이용을 원할 경우, 휠체어 사용에 용이한 좌석으로 안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이블간 간격이 좁고 이동 통로의 폭도 좁아 휠체어 사용이 불편하다.

휴게소에서는 ATM이용 또한 가능한데, 이 ATM기기의 장애 접근성 또한 좋지 않았다. 시각장애인의 경우, 금전 출납을 위해서 이어폰을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어폰 홀과 점자 숫자패드가 구비돼야 하는데, 이날 조사한 휴게소의 금전출납기는 점자 이용도 불가능하며, 이어폰 홀 또한 작동되지 않았다.

ATM기기 이어폰 홀이 작동되지 않았으며, 숫자패드에 점자 표시 또한 되어 있지 않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동판매기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휠체어에 앉은 장애인은 손을 뻗어도 원하는 메뉴를 직접 선택할 수가 없다. 또한 각 메뉴별 점자 표시도 잘 되어있지 않았다.

성인 여성이 똑바로 일어서서 손을 뻗어야만 음료 메뉴 버튼을 누를수 있다.

배리어프리 시설은 장애인을 위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휴게소가 얼마나 방문자 친화적인지를 살펴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최근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이색 관광지로, 특별히 여행을 떠나지 않고 휴게소로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누가 찾아가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고속도로의 명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혜란 rava00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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