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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장 찾아 '장애인 정책 협약 불가'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

작성자 2018-07-04 최고관리자

조회 339

 

 

 

농성장 찾아 '장애인 정책 협약 불가' 밝힌 권영진 대구시장
권 시장, '장애인 지역생활 정책' 촉구 농성장 보름만에 찾아와 "협약은 못하지만 믿어달라"
420장애인연대, "'믿으라'고만 하지 말고 확신줄 수 있는 약속으로 응답하라"
등록일 [ 2018년07월03일 17시46분 ]

1530607777_97319.jpg 2일, 농성장을 방문한 권영진 시장(가운데 노란 옷 입은 사람). 사진제공=420장애인연대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 정책을 요구하는 농성장에 권 시장이 방문했으나 협약이 결렬되자 농성 주체인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아래 420장애인연대)가 유감을 표명하며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420장애인연대는 6.13 지방선거 전부터 대구시장 후보들과 대구지역 장애인 및 가족 권리보장을 위한 정책 협약을 했다. 이들이 요구한 정책은 △장애인복지 공공시스템 강화 △발달장애인 지역사회 통합환경 구축 △탈시설-자립 지원 체계 강화 △지역사회 생활 안정화 △장애 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등이다. 그러나 권 시장(당시 대구시장 후보)만 협약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420장애인연대는 지난 6월 18일부터 대구시청 앞에서 권 시장의 장애인 정책 외면을 규탄하고, 장애인 정책 시정 반영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보름째인 7월 2일, 권 시장이 농성장을 방문했다. 권 시장은 1시간가량 420장애인연대 대표단과 이야기를 나누며 요구사항 내용과 취지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권 시장은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협약은 할 수 없다. 요구 사안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믿고 농성을 중단해 달라"며 사실상 협약 불가를 선언하고 농성장을 떠났다.

 

420장애인연대는 3일 성명을 통해 "권 시장의 농성장 방문 소식을 접하고, 향후 시정반영 방향과 계획을 발표하고, 장애인 생존권 확보와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라며 "그러나 권 시장과의 만남은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절망감만 안겨 주었다"라고 비판했다.

 

420장애인연대는 6.13 지방선거를 앞둔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장애인 정책 협약에 대한 권 시장의 태도가 계속 바뀌어 왔다며 책임 있는 약속과 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420연대는 "권 시장이 정책공약을 협약한 지난 민선 6기에도 대구시 장애인 복지 예산은 고작 총예산의 2%대에 불과하였으며, (예산이) 대폭 늘어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나마 늘어난 예산의 약 80% 이상은 중앙정부의 보조금이었다"라며 권 시장 임기 당시 장애인 정책 예산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했다.

 

이에 420연대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시는 ‘믿고 돌아가라’는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약속으로 (농성을 접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주어야 할 것"이라며 정책 반영 및 예산 확보에 대한 약속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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