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개발원 혁신 로드맵 10대 과제 발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 강화" 

장애인정책전문기관인 한국장애인개발원(원장 최경숙)은 기관 내 장애인 고용률을 현행 6.4%에서 1년 내 1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여성장애인은 50%까지 달성하겠다는 입장을 28일 공개했다.

특히 장애인개발원은 장애인당사자가 참여하는 정책연구 과제선정위원회를 운영해 현장 중심의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은 4대 최경숙 원장 체제 두 달여 만인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혁신로드맵 발표회를 열고 장애인 고용률 확대, 전문분야 개방형 직위 확대, 노동이사제 도입, 장애인당사자의 사업 참여 강화 등 조직‧인사, 사업 전반의 혁신방향을 담은 ‘혁신로드맵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최경숙 한국장애인개발원장과 혁신위원장인 조한진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혁신위원회 인사‧조직분과장인 이종욱 신구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가 참석해 조직‧인사 분야 4대, 사업 분야 6대 총 10대 혁신과제와 이에 따른 27개 실행과제를 소개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개방적이고 투명한 조직 운영에 대한 약속이다.

조직‧인사 분야는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성장하는 공공기관 ▲열린참여·국민공감을 통한 사회자본 구축 ▲일자리 안정을 통한 행복을 실천하는 일터 ▲차별화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등 4대 과제를 담았다.

장애인개발원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서장급에 대한 개방형 직위를 확대하며 기관 운영의 투명성 및 윤리성을 위해 감사실을 신설하고, 중대 비리(채용비리, 성비위 등)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노동이사제를 도입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직급 체계 및 임금체계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재 지자체를 통해 위탁운영하고 있는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중앙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함께 주요 조직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장애인당사자 중심의 서비스 지원 및 정책 참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분야는 ▲사업 및 현장 중심 연구와 정책개발 강화 ▲직업재활서비스 제공 강화를 통한 고용기반 확대 ▲우선구매제도의 개선을 통한 장애인의 경제적 기반 확충 ▲장애인의 접근성과 안전 보장을 위한 선도적 역할 강화 ▲발달장애인 원스톱 지원체계 확립 ▲국제개발 협력을 통한 장애인 역량 강화 등 6대 과제가 선정됐다.

장애인당사자가 참여하는 과제선정위원회를 운영해 현장 이슈를 반영하는 연구 및 정책개발 비중을 30% 유지하고 소책자 위주의 이슈페이퍼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형별 장애인의 욕구, 직무능력 등을 감안한 개인별 맞춤형 직업재활계획을 마련하고 장애인 당사자 중심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에 대한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을 강화해 중증장애인생산품의 품질을 높이고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장애인의 접근성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단체와 협력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인증 후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장애포괄적 재난안전사고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국 16곳의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를 통해 개인별지원계획에 따른 서비스를 연계하면서 이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경찰 대상 발달장애인 권익옹호 교육 모듈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천전략기금운영사무국인 장애인개발원은 2022년 인천전략 종료 이후 안정적인 국제개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고 인천전략기금사업의 민간영역 참여를 확대하며 장애인단체 및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장애분야 국제개발‧국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하는 목표를 구체화하게 된다.

한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지난 5월 16일 장애분야 내·외부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6월 중 세 차례 전체 회의와 조직‧인사 및 사업 분과별 회의, 직원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모아 최종 혁신로드맵을 마련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