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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젓이 낮잠 자고 때리고..장애인 울리는 활동보조인

작성자 2018-07-05 최고관리자

조회 362

 

 

 

버젓이 낮잠 자고 때리고..장애인 울리는 활동보조인 

 

 

 

 

 

 

 

 

<앵커>

정기적으로 장애인을 찾아가 활동을 돕는 활동 보조인 제도에 대해 몇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장애인들에게는 정말 필요하고 고마운 분들인데, 일부에서 본분을 망각한 활동 보조인들의 일탈도 있습니다.

장애인을 방치한 채 낮잠을 자고 심지어 장애인을 때리는 보조인들을 신정은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정신 지체장애 1급인 정 모 씨를 돕기로 하고 방문한 활동 보조인입니다. 그런데 제집인 것처럼 바지를 벗고 침대에 드러눕더니 한가롭게 휴대전화와 신문을 봅니다.

돌봐야 할 장애인은 나 몰라라, 거실에 둔 채 낮잠 자는 날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정 씨가 방에 들어와도 본체만체하기까지 했습니다.

[현지원/정 모 씨 어머니 : 어디 감히 생각을 해요. 나는 (활동보조인이) 오자마자 아기 밥 챙겨주고. 그리고 수영장을 가는 줄 알았죠.]

정 씨가 재활 수영을 가면 물에서도 보호해줘야 하는데 혼자 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영장 직원 : 예전에 선생님은 입수를 하셔 가지고 같이 수영도 하시고 막 그러셨거든요. (이 활동보조인은) 수영장 안에 데려다 주시고 끝날 때 다시 오셔 가지고 데리고 나가는 것밖에 안 하신대요.]

활동보조인은 정 씨가 쉴 때만 쉬었다고 항변합니다.

[정 씨 활동보조인 : 저도 이제 쉴 데가 없으니까 옆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다가 좀 졸리면 졸기도 하고.]

장애인을 학대하는 일도 있어서 어떤 활동 보조인은 복지관 앞에서 발달 장애 아동의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다 부모한테 발각되기도 했습니다.

[발달 장애 아동 가족 : 활보(활동 보조인)한테 맞고 있다고. '눈 위에서 그 것도 주저앉아서. 머리를 막 때린다. 아이가 이이 그러면서 운다.']

의사 전달이 어려운 장애인들은 자신이 겪은 피해를 주변에 알리기 쉽지 않습니다.

보호자가 알게 돼도 활동 보조 기피 대상이 될까 봐 선뜻 신고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기룡/전국장애부모연대 사무총장 :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할 수 있으니까 (활동 보조인이) 해야 하는 역할들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고…]

활동 보조인 처우를 개선해 자질을 갖춘 이들이 지원하도록 유도하고 권고 사항에 불과한 활동 보조인 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종갑)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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