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빈곤사회연대
지난 26일부터 3박 4일간 서울 곳곳의 철거민, 노점상, 홈리스 등 도시빈민의 투쟁 현장과 함께한 대학생들의 연대활동인 '2018 반빈곤연대활동'이 29일 마무리되었다. 이들은 이날 연대활동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는 강제철거와 빈곤에 대한 배제 정책을 규탄했다.
반빈곤연대활동은 연대활동 기간동안 높은 임대료와 건물주의 갑질에 의해 쫓겨난 서촌 궁중족발, 깨끗한 거리를 만들겠다는 명목으로 구청 단속에 의해 쫓겨나고 있는 창동 노점상, 강제철거가 진행중인 개포동 및 아현동 철거지역 주민 등과 함께 연대집회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시개발이 다 끝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서울 곳곳에서 강제퇴거가 일어나고 있다"며 "노점상과 임차상인에게 강제퇴거는 해고와 다름이 아니며 철거민에게 강제퇴거는 삶을 뒤흔드는 경험이고, 홈리스에게는 또다시 거리로 나앉게 되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법과 제도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외침에 구청은, 건물주는 ‘법대로 하겠다’는 대답뿐이다. 이것이 노점상, 임차상인, 철거민들은 투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3박 4일 간의 2018 반빈곤연대활동을 통해 서울 곳곳에 숨겨진 빈곤을 마주했다. 이제 화려한 도시 속에 숨겨진 빈곤을 더욱 알려낼 것"이라며 "빈곤을 양산하는 사회를 바꿔내기 위하여 노동자·빈민·학생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생존의 수단인 노점 철거 중단과 상생방안 마련 ▲임차상인 권리 보장을 위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강제철거 중단과 선대책-후철거의 순환식 개발 실행 ▲홈리스에 대한 분리 배제 중단과 홈리스 지원체계 수립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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